2026년 8월 7일 금요일

펜이 굵어지면 글씨는 어떻게 달라질까? (3편/최종)

 손편지에는 몇 mm가 가장 좋을까?

사용 거리: 실측과 추정치를 섞지 않기

가는 펜이 오래 간다는 방향은 분명하다. 같은 형태와 비슷한 잉크량이라면 선이 넓을수록 한 번 지나갈 때 배출되는 잉크가 많아져 사용 거리가 짧아진다. 다만 이번 사진 실험은 글씨와 필기감을 비교한 것이며 펜을 완전히 소진시키는 장거리 시험은 아니었다. 제품별 공식 연속 필기 거리도 확인되지 않아, ‘0.28mm는 몇 m’ 같은 절대값을 실측치처럼 적지는 않았다.

굵기만 놓고 본 상대 사용 거리

아래 값은 잉크량이 같고 실제 선폭이 표기 굵기에 비례한다고 단순화한 계산이다. 0.28mm를 100으로 두고 ‘0.28 ÷ 굵기 × 100’으로 환산했다. 실제 미터값이 아니라, 굵어질수록 사용 가능 거리가 얼마나 빠르게 줄어드는지 보여주는 참고 지수다.

글소담 - 유니볼시그노 - 블루블랙 - 굵기 테스트

굵기

상대 거리 지수

0.28mm 대비

일상적인 해석

0.28

100

기준

가장 적은 잉크로 가는 선을 길게 이어 감

0.38

74

약 74%

또렷함을 유지하면서 사용 거리가 비교적 김

0.50

56

약 56%

부드러움과 사용 기간의 중간 지점

0.70

40

약 40%

강조 효과가 커지는 대신 소모도 빨라짐

1.00

28

약 28%

같은 잉크량이라면 이론상 가장 짧음

주의: 볼 지름과 실제 선폭은 같지 않으며, 리필의 잉크량·필압·속도·각도·종이에 따라 실제 거리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위 표는 실측값이 아니다.

실제 미터값을 얻는 간단한 방법

1. 조건을 맞춘다. 새 펜 또는 새 리필을 준비하고, 클레르퐁텐 Uni / Plain 한 종류만 사용한다. 펜 각도·필압·속도도 가능한 한 일정하게 유지한다.

2. 길이를 세기 쉽게 쓴다. 10cm 직선을 반복해 긋고 100줄마다 10m로 기록한다. 직선 대신 같은 크기의 문장을 써도 되지만, 총거리를 계산하기는 더 어렵다.

3. 종료 기준을 정한다. 1cm 이상의 끊김이 세 줄 연속 나타나면 종료한다. 마지막 정상 선까지의 길이를 합산하고, 각 굵기를 세 번 반복해 평균과 범위를 함께 적는다.

그래서 어떤 굵기가 가장 좋은가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선이 또렷하고 문장이 긴 편이라면 0.28mm나 0.38mm가 유리하다. 읽기 편하고 따뜻한 손편지 느낌을 원하면 0.5mm가 가장 무난하다. 이름이나 마지막 ‘감사합니다’처럼 시선을 멈추게 하고 싶은 부분에는 0.7mm나 1.0mm가 효과적이다.

작은 글씨를 자주 쓰고 교체 주기를 길게 가져가고 싶다면 가는 쪽, 빠르고 편안한 필기와 강한 인상을 원한다면 굵은 쪽으로 고르면 된다.

편지 목적에 따라 고르는 세 가지 방법

긴 편지 작은 카드에 많은 문장을 넣거나 오래 써야 한다면 0.28mm와 0.38mm가 유리하다. 글자 안쪽이 막히지 않고, 같은 양의 잉크로 더 긴 거리를 쓸 가능성도 높다.

일반 카드 본문의 가독성과 편안한 필기감을 함께 원한다면 0.5mm가 가장 안정적이다. 글씨가 지나치게 가늘어 보이지 않으면서도 받침과 획 사이의 공간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강조 문구 수신인 이름, 제목, 마지막 ‘감사합니다’처럼 한눈에 들어와야 하는 부분은 0.7mm와 1.0mm가 효과적이다. 다만 긴 본문 전체에 쓰기보다 짧게 제한할 때 장점이 더 선명하다.

한 장에 펜 한 자루만 써야 하는 것도 아니다. 0.38mm나 0.5mm로 본문을 쓰고, 이름이나 서명만 0.7mm 또는 1.0mm로 바꾸면 같은 블루블랙 안에서도 자연스러운 위계가 생긴다. 색을 추가하지 않아도 굵기만으로 제목·본문·서명의 역할을 나눌 수 있다.

글소담의 선택

글소담 본문은 0.28mm 를 쓰고, 수신인 이름이나 서명만 0.7mm 또는 1.0mm로 바꾸면 한 장 안에서도 또렷함과 강조를 함께 만들 수 있다. 이번 비교에서 0.28mm는 정밀한 연필날, 0.5mm는 편안한 일상화, 1.0mm는 굵은 싸인펜에 가까웠다. 펜 굵기를 고르는 일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글씨의 선명도·감정의 무게·읽는 속도와 교체 주기를 조절하는 디자인 선택이다. 글소담은 실제 운영 중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글꼴 오류 확인과 펜 교체 주기를 늘이기 위해서, 현재는 0.28mm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운영 중 펜을 교체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일이며 (참고. 3D 프린터의 멀티툴교체) , 펜 교체시 오프셋 오류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설계는 완료되었으나, 아직 실 적용은 하지 않고 있다.

프리미엄 출력 서비스는 흰색 펜(사쿠라 겔리 롤 화이트)을 사용하는데, 이 펜의 잉크는 이산화티타늄(TiO2) 이 주성분인데, 다른 펜들과 다르게, 입자 자체가 굵기 때문에, 더 얇은 펜은 존재하지 앟고, 0.5,0.8,1.0mm 로 나오는데, 쉽게 건조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첫 글자 쓸때, 특히 조심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비전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무리한 복잡성 증가로, 출력 용지 바깥 부분에 잉크 Purge 시키는 Pre Process 작업으로 현재 대치하고 있다.

실험일 2026.08.05 · 사용 용지: Clairefontaine Uni / Plain · 잉크색: 전 시료 블루블랙 · 사진 및 필기 샘플: 글소담 · 사용 거리 참고: mpuni.co.jp/customer/ans_11d.html · 필압 참고: Horie & Shibata (2018), doi:10.1589/jpts.30.971; Watanabe et al. (2020), Kobe J. Med. Sci. 66:E49–E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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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펜이 굵어지면 글씨는 어떻게 달라질까?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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