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8일 금요일

글소담 - 쉬어가기 (또 삼천포로 빠지는, 손편지 종이 60색을 고르다가 색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1편)

 

또 다시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경위

글소담은 실제 종이와 펜을 사용해서 사람처럼 글을 쓰는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펜으로 쓸 수 있는 용지 선택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으며, 국내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항상 재고가 충분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이러한 요건을 만족하는 용지는 몇 종류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든 상표를 실명으로 기재합니다. 작성 전 재확인을 거쳤으나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확인 후 본문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종이 한 장에 색이 60개나 필요한 이유

칼라머메이드는 색상표를 보는 순간보다, 한 장씩 꺼내 보는 순간 더 이해되는 종이입니다.

60색이면 선택이 쉬워질까

빨강, 노랑, 파랑만 있으면 종이를 고르기 쉬울 것 같지만 실제 제작에서는 정반대입니다. 분홍 한 색만 해도 진분홍, 복숭아, 분홍, 벚꽃, 형광분홍으로 갈라집니다. 선택지는 많아졌고, 이름만으로 고르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도 칼라머메이드 60색이 반가운 이유는 ‘없는 색을 새로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여 주기 때문입니다. A4 178g 소포장 제품이 문구·화방·사무용품 유통망에 넓게 깔려 있어, 대량 발주 전에 10매 단위로 먼저 시험하기도 쉽습니다. 실제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종이는 색보다 표면이 먼저 보인다

칼라머메이드는 양면에 잔잔한 펠트무늬가 있습니다. 민무늬 종이처럼 빛을 한 방향으로 반듯하게 돌려보내지 않고, 미세한 요철에서 조금씩 흩어 보냅니다. 그래서 단색인데도 밋밋하지 않고, 카드 한 장이 ‘출력물’보다 ‘종이 물건’에 가까워 보입니다.

두성종이는 이 제품의 탄성, 강도, 접지 적성을 장점으로 안내합니다. 카드, 초대장, 표지처럼 손으로 만지고 접는 제작물에 오래 쓰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글소담 카드에서 중요한 것은 색만 예쁜 종이가 아니라, 펜이 지나가고 커팅되고 손에 잡힌 뒤에도 인상이 남는 종이입니다.

평량은 두께 숫자만이 아니다

평량(g/㎡)은 1㎡ 종이의 무게입니다. 보통 숫자가 커지면 두껍고 단단해지지만, 종이의 원료와 부피감이 다르면 같은 평량도 실제 두께는 달라집니다. 더 재미있는 점은 평량이 달라질 때 색의 인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종이가 두꺼워지면 비침, 휨, 표면의 그림자, 손으로 들었을 때의 각도가 함께 바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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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견본에서 W01은 128·178·279g, W02는 128·178·244·279g, W04는 128·178·244·279·407g, 별도 WC04는 320g으로 표시됩니다. W03과 W05도 128·178·279g 구성이 보입니다. 모든 60색이 모든 평량으로 나오는 구조는 아니므로, “색을 먼저 고르고 두께를 나중에 고르는” 방식은 막히기 쉽습니다.

실무 팁 색상표에서 마음에 드는 색을 찾았다면 ① 원하는 평량 재고, ② 앞뒤 질감, ③ 프린터 급지 가능 범위를 같은 날 함께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흰색도 한 색이 아니다

청백색 W01, 순백색 W02, 백색 W03, 상아색 W04, 크림색 W05는 화면에서 보면 “거의 흰색”입니다. 하지만 실물에서는 파란 기운, 노란 기운, 표면 밝기 차이가 카드의 분위기를 크게 바꿉니다.

진짜 어려운 색은 오히려 이런 저채도 색입니다. 차이는 작고, 주변 조명과 옆에 놓인 종이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한눈에 비교

제품

표면

대표 평량·구성

이럴 때 편하다

두성 칼라머메이드

양면 펠트무늬

60색, 178g 유통이 넓고 일부 백색 계열은 128~407g

카드·초대장처럼 앞뒤에서 질감이 보여야 할 때

삼원 매직터치

단면 머메이드

80g·180g, 판매처 표기상 주요 4색 외 43색

한쪽 면의 엠보싱 효과가 필요하고 A4·4절로 가볍게 살 때

삼원 플라잉칼라

평활한 컬러 OA지

80·120·160·200g 계열, 평량별 색상 구성이 다름

레이저·복사 출력과 제작 테스트를 여러 두께로 돌릴 때

참고로 160g 넘어가면, 레이저 프린터에서는 용지부터가 두꺼워서, 급지,토너 모두 오류가 발생할 수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하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비교 선수 1: 삼원 매직터치

삼원특수지 매직터치는 구하기 쉬운 단면 머메이드지입니다. A4·A3·4절, 80g·180g 제품이 폭넓게 유통되고, 판매처에는 그린·레드·블루·옐로우 외 43색으로 안내됩니다. 칼라머메이드가 양면 질감이라면 매직터치는 “어느 면을 앞면으로 쓸 것인가”가 설계의 일부가 됩니다.

비교 선수 2: 삼원 플라잉칼라

플라잉칼라는 엠보싱보다 출력과 가공의 편의에 가까운 컬러 OA지입니다. 80·120·160·200g 계열이 유통되며 평량별 색상 구성이 다릅니다. 레이저 프린터 테스트, 안내문, 종이 공예처럼 여러 두께를 빠르게 바꿔 써야 할 때 유리합니다. “질감이 주인공인 카드”와 “출력이 주인공인 카드”는 처음부터 종이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종이, 누가 거짓말했나

둘 다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모니터는 스스로 빛을 내는 RGB 장치이고, 종이는 주변 빛을 받아 반사하는 물체입니다. 같은 화면값이라도 모니터의 밝기·색온도·패널·노후 상태가 다르면 다르게 보입니다. 종이는 조명의 스펙트럼, 표면 요철, 형광증백제, 관찰 각도에 따라 다시 달라집니다.

여기에 사진 촬영이 끼면 카메라의 자동 화이트밸런스와 노출 보정이 한 번 더 색을 바꿉니다. 그 사진을 다시 각자의 모니터로 보니, 실물 종이까지 오는 길에 번역기가 여러 명 들어선 셈입니다. 그래서 온라인 색상표는 “어느 계열인지 찾는 지도”로는 훌륭하지만 “이 색이 정확히 그 색이다”라는 계약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참고 HEX #D5D6D9는 화면에 보낼 세 개의 숫자이지, W01 종이의 반사 스펙트럼이 아닙니다. 숫자가 있어도 무엇을 측정한 숫자인지 먼저 물어야 합니다. 또한 컬러리미터는 조명에 따라 다른게 보일 수있어서, 정확한 색을 말하려면, 스펙트로 미터를 사용한 값으로 정의해야 됩니다.

화면 색상표를 보는 순서

· 화면에서는 색을 확정하지 말고 후보를 세 가지 정도로 줄인다.

· 실물 견본을 같은 조명 아래 나란히 놓고 한 번에 비교한다.

· 주문할 때는 색명보다 W번호·CMD 코드·평량을 함께 적는다.

실물 견본 사진으로 먼저 보기

맨 위 사진은 칼라머메이드 색상표입니다. 같은 계열 안에서도 밝기와 채도가 조금씩 움직이고, 펠트무늬가 만든 미세한 명암까지 보입니다. 다만 사진 역시 촬영 조명·카메라 보정·모니터를 통과한 결과이므로 실물 색의 보증서는 아닙니다.

다음 편으로...

한마디만 더

일단 편하게 읽을 수 있게 글을 쓴 후에, 정식으로 컬러 정의에 대해서, 지금부터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KS표준, 이화여대색체디자인연구소... 부터 시작해서, CIE, Lab Color Space , 최근 컬러 Picker 동향까지 제대로 10편 정도로 써야 될 거 같지만, 다만 초반에 이렇게 질러 대면, 다들 도망가실꺼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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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글소담 쉬어가기 (또 삼천포로 빠지는, 손편지 종이 60색을 고르다가색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1편)

74.사례29.프리미엄 과일 정기배송, 재구매를 만드는 건 큐레이션 손글씨 카드 한 장이었습니다

73.사례28.한 번 더 찾아가고 싶은약국 영업을 만드는 카드 한 장

72.사례27.홍대 파티룸,비대면 입실에 ‘환대’를 더하는 한 장

71.사례26.기업 답례떡에 손글씨 카드 한 장을 더하면

70.사례25.강남 반려견 유치원은 왜 한 달에 한 번 ‘손글씨 가정통신문’을 보낼까?

69.사례24.성수 팝업 선착순 , 카드마다 고유번호를 발급한 이유

68.사례23.제주 풀빌라, 고객이 가장 먼저 찍은 건 수영장이 아니라 ‘내 이름’이었습니다

67.사례22.“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재구매 고객에게 보내는 100자 손편지

66.사례21.지자체 복지현장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

65.사례20.수능 50일 전, 대치동 학원 책상 위에 사탕과 ‘내 이름’이 놓였다

64.사례19.오마카세/비싼 식사는 많습니다.“내 이름이 적힌 저녁”은 흔하지 않습니다.

63.사례18.주문이 늘수록 손편지는 사라진다? 공방이 카드를 미리 만드는 이유

62.사례17.편지 한 번 써본 적 없는 연애 1년 차 남자친구의 ‘억지춘향’ 1주년 선물

61.사례16.프리미엄 헤어샵의 개인화 감사편지 활용

60 사례15.호텔에서 VIP 300명 행사용 한 달 전 초대장.

59.쉬어가기 (손편지 열 장을 쓰다가 기계 만들게 된 이야기)

58.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7편/최종)

57.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6편)

56.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5편)

55.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4편)

54.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3편)

53.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2편)

52.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1편)

51.펜이 굵어지면 글씨는 어떻게 달라질까? (3편)

50.펜이 굵어지면 글씨는 어떻게 달라질까? (2편)

49.펜이 굵어지면 글씨는 어떻게 달라질까? (1편)

48.사례14.손글씨 편지 - 시청 앞 부스에서 멈춰 선 아들 — 공공기관 손편지 캠페인과 AI손글씨

47.사례13.손글씨 카드 - 명절 단체 문자 대신 주문 상자에 넣은 카드

46.사례12.손글씨 편지 - 10년 친구가 입대하자 알게 된 마음 — 전화로는 못 하는 말이라서

45.사례11.손글씨 카드 - 오배송 뒤 신뢰를 회복하는 사과 카드

44.사례10.손글씨 편지 - 퇴사하는 사수에게, 말로는 못 한 3년 치 인사

43.사례09.손글씨 카드 - 반품 뒤 다시 찾아온 고객에게 건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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