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말로 부르다가 숫자를 꺼내는 순간
“조금 더 따뜻한 흰색”을 주문서와 생산 현장에서도 같은 뜻으로 만들려면 색의 공용어가 필요합니다.
두성 색상표 확장 계산표
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절대음감은 일반인 대비 0.01~0.1% 정도 존재하고, 절대 색감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두성 칼라머메이드 60색상표
복숭아색은 누구의 복숭아인가
색 이름은 기억하기 좋지만 기준으로 쓰기 어렵습니다. 같은 복숭아색도 사람마다 떠올리는 과육, 껍질, 햇빛의 색이 다릅니다. 그래서 제작에서는 색명 옆에 제품코드, 실물 견본, 측정값을 붙입니다. 칼라머메이드에서는 W53과 CMD-133이 “복숭아색”보다 훨씬 덜 흔들리는 말입니다.
CIE는 색의 국제 문법을 만든다
CIE는 국제조명위원회입니다. 사람의 색 지각을 공통 조건에서 다루기 위해 표준 관찰자, 표준광원, 삼자극값과 색공간을 정리해 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태도는 단순합니다. “누가, 어떤 빛 아래서, 어떤 방식으로 봤는가”를 조건으로 고정한 뒤 색을 숫자로 비교하는 것입니다.
CIELAB, 세 축으로 색을 놓다
CIELAB은 색을 L*, a*, b* 세 좌표로 나타냅니다. L*은 밝고 어두운 정도, a*는 초록에서 빨강으로 가는 축, b*는 파랑에서 노랑으로 가는 축입니다. 두 색의 좌표 차이를 계산하면 “얼마나 다른가”를 ΔE라는 수치로 다룰 수 있습니다.
다만 Lab 값만 덜렁 적어 놓아서는 부족합니다. 조명 조건, 표준 관찰자, 측정 형상, 백킹, UV 조건이 달라지면 값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첨부 HTML의 HEX 값은 사진과 화면을 바탕으로 만든 근사 색인이며 측정된 Lab 값이 아닙니다. 이 구분을 흐리면 정밀해 보이는 숫자가 오히려 가장 큰 오해를 만듭니다.
팬톤 번호가 붙으면 끝일까
팬톤은 서로 다른 사람과 업체가 같은 목표색을 가리키게 해 주는 유용한 물리·디지털 참조 체계입니다. 하지만 팬톤 번호가 모든 재료에서 자동으로 똑같이 보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팬톤도 코팅지 C와 비코팅지 U를 구분합니다. 비코팅지는 잉크를 더 흡수해 같은 잉크도 탁하고 부드럽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칼라머메이드처럼 종이 자체가 물든 제품을 팬톤에 “가장 가까운 색”으로 부를 수는 있어도, 별도 측정과 허용오차 없이 완전히 같은 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팬톤은 마법 번역기가 아니라, 같은 견본을 보고 이야기하게 만드는 회의 테이블에 가깝습니다.
컬러리미터(Colori Meter) 와 분광측색계 (Spectro Meter)
컬러리미터는 대체로 사람 눈의 삼색 반응을 흉내 내는 필터로 색을 읽습니다. 모니터 교정이나 비교적 단순한 색 평가에 유용합니다. 분광측색계는 가시광 영역을 여러 좁은 파장대로 나눠 반사량을 측정하고, 종이마다 다른 반사 곡선을 기록합니다.
종이, 인쇄, 패키지처럼 조명에 따라 색 일치가 깨지는 메타머리즘까지 보려면 분광 정보가 유리합니다. 특히 칼라머메이드처럼 표면 요철이 있는 종이는 측정 방향과 형상도 신경 써야 합니다. 센서를 한 번 대고 숫자 하나를 얻는 것보다, 같은 자리와 방향을 바꿔 여러 번 측정해 평균과 편차를 함께 보는 편이 훨씬 정직합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결론은 실물
60색을 화면에 펼쳐 놓는 일은 즐겁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선택은 모니터가 아니라 손에 든 종이에서 끝납니다. 색은 빛과 표면과 사람이 함께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화면 색상표로 후보를 세 개 고르고, 실물로 두 개를 탈락시키는 방식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색상의 정의 자체가 여러 가지 조건하에서 정의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sRGB 색상으로 표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Lab Color 로 표현하면 일반인이 잘 이해하기도 어렵기도 해서, 이런 변환 대신에, 차라리 용지 색상 샘플북을 배포(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용 60색 색인표
첨부 HTML을 W번호 순으로 변환한 표입니다. 색상칩과 HEX는 화면에서 빠르게 찾기 위한 근사값이며, 측색기로 얻은 CIELAB 값이 아닙니다. 주문·제작에는 W번호와 CMD 제품코드를 우선 사용하고, 최종 색 판단은 실물 견본으로 하세요.
화면 근사색은 실제 종이색과 차이가 있습니다. 구매 시 W번호와 CMD 코드를 기준으로 하세요.
참고 자료
· 두성종이, 「칼라머메이드」 제품 소개: 양면 펠트무늬, 탄성·강도·접지 적성, 중성지 및 FSC·ECF 관련 안내. https://m.doosungpaper.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244
· 드림오피스, 칼라머메이드 유통 목록: A4 178g 10매와 W01~W60 품목 확인. https://sj.dreamoffice.com/shop/goods_list.php?ps_ctid=08022100
· 호미화방, 칼라머메이드 A4 178g 10매 유통 예. https://www.homi.co.kr/shop/goods_detail.php?ps_uid=86538
· 삼원특수지 브랜드숍(에스닷), 매직터치 A4·A3·4절 180g 유통 예. https://www.sdot.co.kr/shop/customer.php/shop/goods_company.php?ps_cpkey=4&ps_mode=list
· 다나와, 매직터치 단면 머메이드 A4 80g 및 색상 구성 표기. https://search.danawa.com/mobile/dsearch.php?_OC_=rdc_office&keyword=매직터치+A4+단면머메이드지
· 드림오피스, 플라잉칼라 80g·120g·160g 평량별 유통 목록. https://www.dreamoffice.com/shop/goods_list.php?ps_ctid=08020100
· CIE, ISO/CIE 11664-4:2019 CIE 1976 L*a*b* 색공간. https://www.cie.co.at/publications/colorimetry-part-4-cie-1976-lab-colour-space-1
· X-Rite, 색도계와 분광측색계의 원리 및 용도. https://www.xrite.com/ko-kr/blog/colorimeter-vs-spectrophotometer
· Pantone, 코팅지(C)·비코팅지(U)와 종이 흡수성 차이. https://pantone.kr/colorsystems2018/for-graphic-design.html
· Datacolor, 모니터·잉크·종이 조합에 따른 색 차이와 컬러 매니지먼트. https://www.datacolor.com/spyder/downloads/Color_Management_-_A_Simple_Explanation.pdf
색 관련 연재는 아마도 ..
· 같은 종이를 D50, D65, 매장 LED 아래에 놓으면 왜 다른 색처럼 보이는가
· CIELAB의 L*, a*, b*와 ΔE를 실제 종이 비교에 어떻게 쓰는가
· 컬러리미터와 분광측색계 중 종이 측정에는 무엇이 맞는가
· 엠보싱 종이를 반복 측정할 때 방향·압력·백킹·UV 조건을 어떻게 고정하는가
처음 글을 쓴 것이 2001년도 이니까, 다시 한번 개정 신보(?)판을 낼때도 되서, 혹시 관심있는 분은
사전에 이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디지털사진이해 #.27 - 병아리색,키위색 ? #1/3
디지털사진이해 #.28 - 병아리색,키위색 ? #2/3
디지털사진이해 #.29 - 병아리색,키위색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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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글소담 쉬어가기 (또 삼천포로 빠지는, 손편지 종이 60색을 고르다가색을 재기 시작했습니다 1편)
74.사례29.프리미엄 과일 정기배송, 재구매를 만드는 건 큐레이션 손글씨 카드 한 장이었습니다
73.사례28.한 번 더 찾아가고 싶은약국 영업을 만드는 카드 한 장
72.사례27.홍대 파티룸,비대면 입실에 ‘환대’를 더하는 한 장
71.사례26.기업 답례떡에 손글씨 카드 한 장을 더하면
70.사례25.강남 반려견 유치원은 왜 한 달에 한 번 ‘손글씨 가정통신문’을 보낼까?
69.사례24.성수 팝업 선착순 , 카드마다 고유번호를 발급한 이유
68.사례23.제주 풀빌라, 고객이 가장 먼저 찍은 건 수영장이 아니라 ‘내 이름’이었습니다
67.사례22.“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재구매 고객에게 보내는 100자 손편지
66.사례21.지자체 복지현장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
65.사례20.수능 50일 전, 대치동 학원 책상 위에 사탕과 ‘내 이름’이 놓였다
64.사례19.오마카세/비싼 식사는 많습니다.“내 이름이 적힌 저녁”은 흔하지 않습니다.
63.사례18.주문이 늘수록 손편지는 사라진다? 공방이 카드를 미리 만드는 이유
62.사례17.편지 한 번 써본 적 없는 연애 1년 차 남자친구의 ‘억지춘향’ 1주년 선물
60 사례15.호텔에서 VIP 300명 행사용 한 달 전 초대장.
59.쉬어가기 (손편지 열 장을 쓰다가 기계 만들게 된 이야기)
58.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7편/최종)
57.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6편)
56.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5편)
55.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4편)
54.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3편)
53.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2편)
52.내 글씨체를 손글씨 AI로봇에게 가르치려면 몇 자가 필요할까? (1편)
48.사례14.손글씨 편지 - 시청 앞 부스에서 멈춰 선 아들 — 공공기관 손편지 캠페인과 AI손글씨
47.사례13.손글씨 카드 - 명절 단체 문자 대신 주문 상자에 넣은 카드
46.사례12.손글씨 편지 - 10년 친구가 입대하자 알게 된 마음 — 전화로는 못 하는 말이라서
45.사례11.손글씨 카드 - 오배송 뒤 신뢰를 회복하는 사과 카드
44.사례10.손글씨 편지 - 퇴사하는 사수에게, 말로는 못 한 3년 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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