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소담 - 손글씨 편지 A5
삼원특수지-메탈컬렉션-회색-120g, 블루블랙 0.28mm
편지는 꼭 답장을 받기 위해 쓰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받은 위로가 오래 마음에 남아, 그 고마움을 한 번쯤 전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고, 답장이 오지 않아도 괜찮은 편지입니다.
이번 손글씨 편지는 한 가수에게 보내는 팬레터입니다.
편지를 쓴 사람은 3년 전, 잠들기 전에 틀어 둔 라디오에서 우연히 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수의 이름도 모른 채 노래 제목만 겨우 받아 적었지만, 그날과 그 시간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시험에 두 번 떨어진 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특별히 위로를 말하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그 노래를 들은 다음 날부터 이상하게 다시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마음은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하루씩 휴가를 내고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일이 되었고, 가사를 따라 적은 공책도 두 권이 되었습니다.
지난겨울 공연에서는 3층 맨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무대에서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먼 자리였지만, 조명이 켜지고 가수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편지에는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편지에서 가장 오래 남는 문장은 아마도
“팬은 기다리는 걸 잘합니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새로운 앨범이나 다음 공연을 재촉하는 대신, 아프면 쉬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오래 노래해 주기를 바라지만, 그보다 먼저 오래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공연장에 두고 온 편지 한 장에 답장이 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가수가 직접 읽었는지도 확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떤 편지는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위로에 조용히 고맙다고 말하기 위해 쓰이기 때문입니다.
답장을 바라지 않아도 꼭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손글씨 편지 한 장이면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이전 목록
42.사례08.손글씨 편지 - 답장을 바라지 않는 편지 — 공연장에 두고 온 400자
41.사례07.손글씨 카드 - 일곱 번째 주문을 알아봐 주는 카드
40.사례06.손글씨 편지 - 빼빼로데이 - 과자만 돌리고 끝내는 게 아쉬웠던 직장인
39.사례05.손글씨 카드 - 리뷰를 재촉하지 않고 후기를 부탁하는 법
38.사례04.손글씨 편지 - 발렌타인 - 초콜릿은 세 번 실패해도 되는데, 카드는 왜 항상 실패할까
37.사례03.손글씨 카드 - 첫 구매 고객에게 가게를 기억시키는 카드
36.사례02.손글씨 편지 - 연애편지-말로는 도저히 안 되는 남자가 1주년에 한 일
35.사례01.손글씨 카드 - 배송 지연 뒤에도 고객의 마음을 지키는 카드
33.쉬어가기 (효자손)
32."이거 사장님이 직접 쓰신 거예요?" - 이 질문, 이렇게 답하면 단골이 됩니다
31.똑같은 명절 선물세트인데, 카드 한 장으로 '급'이 갈리는 순간
30.인스타 감성 쇼핑몰이 굳이 카드까지 손글씨를 고집하는 이유
29.1000원 깎아 줄까, 카드 한 장 넣을까 - 같은 돈, 소름 돋게 다른 결과
28.검색광고 클릭 한 번 vs 카드 한 장 - 같은 돈, 결과는 왜 다를까?
26.적립금 2천 원엔 조용하던 고객, 카드 한 장엔 왜 반응할까?
... 이전 목차
#글소담, #손편지, #손글씨, #ai손편지, #로봇손글씨, #감성손편지, #수기모사, #감사카드, #자필편지, #손글씨DM,#손글
씨카드, #감사카드, #고객감사카드, #택배동봉카드, #정기배송카드, #기업감사카드, #청첩장답례카드, #감성마케팅, #고객감동, #브랜드마케팅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