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9일 수요일

사례34.여의도 작은 자산운용사 - #4. 투자가 끝난 뒤, 24 명의...

 

A6 카드 , 실 좔영 후 AI 배경 생성

용지:두성 - 컬러 머메이드 진파란 W18(CMD138) 178gsm / 펜 : 사쿠라 겔리롤 젤펜 화이트 0.5mm

4화. 4년짜리 투자가 끝난 뒤, 24명의 이름을 다시 찾았다

EXIT 이후 / “돈은 정산됐지만 관계는 다음 펀드로 넘어간다”

율담자산운용이 4년 전에 시작한 가상의 프로젝트가 올해 6월 마무리됩니다. 펀드 설정액은 620억원. 투자 당시에는 매수자문, 법무, 회계, 금융기관, 증권사, 기관 LP 등 많은 사람이 한 프로젝트에 붙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매각이 완료되고 나면 회사 화면에 남는 것은 꽤 건조합니다. 매각대금 입금 확인, 비용 정산, 수탁사 운용지시, 분배금 계산, LP별 지급 일정. 4년 동안 이어진 일이 숫자 몇 줄로 정리됩니다.

김태윤 대표는 회수 결과 보고 회의를 마친 뒤 이재호 이사에게 말합니다.

“처음부터 같이했던 사람들 명단 한번 뽑아주세요.”

처음 나온 명단은 17명입니다. 대표가 오래된 메일을 다시 보며 24명으로 늘립니다. 기관 LP 담당자 8명, 당시 금융구조를 함께 검토했던 증권사 IB 관계자 4명, 법무법인 3명, 회계법인 2명, 금융기관과 기타 실무 파트너 7명이라는 가상 구성입니다.

재미있는 건 4년 전 명함과 지금 명함이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 변호사님 지금도 그 로펌인가요?”

“파트너 승진했고 팀이 바뀌었습니다.”

“한상우 이사님은?”

“세움증권에서 다른 증권사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기업금융본부 쪽입니다.”

“그래도 보내죠. 그때 클로징 같이 했잖아요.”

딜이 끝나면 프로젝트 폴더는 닫히지만, 사람의 경력은 계속 움직입니다. 4년 동안 담당자는 승진하고 부서를 옮기고 다른 회사로 이직합니다. 그래서 예전 거래 상대에게 명절 인사를 보내려면 ‘당시 회사’가 아니라 ‘현재 소속’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TIP

딜 파트너 명단은 명절 직전에 새로 만들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듭니다. 투자 당시 이메일의 참조자 전체를 그대로 쓰기보다 ‘실제로 의사결정이나 실무 고비를 함께 넘긴 사람’을 추리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옛 명함보다 최근 이메일 서명, 회사 홈페이지, 직접 연락한 기록을 기준으로 현재 소속을 확인합니다. 이직한 사람에게 예전 회사 이름으로 보내는 순간 정성은 오히려 반감됩니다.

이번 추석은 회수가 끝난 뒤 처음 맞는 명절입니다. 대표는 LP에게는 투자 기간 동안 자금을 맡겨준 데 대한 감사, 실무 파트너에게는 클로징과 회수 과정에서 함께한 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24명 모두에게 다른 편지를 쓰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래서 율담자산운용은 A6 카드의 본문을 두 개로 나눕니다.

LP용에는 ‘긴 투자 기간 동안 함께해 주신 신뢰’를 넣습니다. 딜 파트너용에는 ‘여러 번의 검토와 일정 조율을 함께했던 과정’을 넣습니다. 이름·직함·소속은 각각 개인화합니다. 매각 금액이나 IRR 같은 숫자는 굳이 카드에 다시 넣지 않습니다. 결과는 이미 공식 보고로 전달됐기 때문입니다.

카드를 검토하던 정수진 차장이 묻습니다.

“지금은 우리랑 거래가 없는 분도 있는데요?”

대표가 답합니다.

“그래서 보내는 거죠. 다음 딜이 있을 때 연락하려고 갑자기 찾는 것보다 낫잖아요.”

이 말이 4화의 핵심입니다.

자산운용과 투자업은 거래가 끝날 때마다 관계까지 끝나는 업종이 아닙니다. 지금은 LP 담당자가 다른 자산군을 맡고 있어도 몇 년 뒤 다시 만날 수 있고, 증권사 IB 담당자가 다른 하우스로 옮겼다가 새로운 딜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회계사와 변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거래일수록 여러 회사의 실무자가 오랜 기간 같은 일정표를 보며 움직이고, 그 경험이 다음 프로젝트의 신뢰로 이어집니다.

TIP

명절 인사 명단을 ‘현재 거래처’만으로 만들면 과거 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빠집니다. 여의도 작은 하우스라면 ‘현재 판매사/LP’ 시트 외에 ‘과거 딜 파트너’ 시트를 하나 유지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매년 모두에게 보내라는 뜻이 아니라, 회수·클로징처럼 분명한 계기가 생겼을 때 다시 연결할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추석 3주 전, 율담자산운용은 24명의 현재 소속을 이틀 동안 확인합니다. 세 명은 이직했고 두 명은 직책이 바뀌었습니다. 한 명은 퇴사해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아 이번 명단에서 제외합니다. 최종 23명. 대표가 두 가지 문구를 승인하고, 회사가 정한 발송 기준에 맞는 대상에게 A6 카드를 준비합니다.

여기서 선물은 주인공이 아닙니다. 일부는 회사 기준에 따라 선물에 동봉하고, 일부는 카드만 보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도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수백억원짜리 거래가 정산되고 나면 회사 장부에는 숫자만 남지만, 실제 다음 거래를 시작할 때 전화를 받는 사람은 결국 사람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회수한 딜, 마무리한 프로젝트, 펀드 청산이나 주요 클로징이 있었다면 지금 메일함을 한 번 검색해볼 만합니다. ‘그때 정말 고생했던 사람인데 요즘 연락을 못했네’라는 이름이 몇 명은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이름 20~30개만 정리해도 이번 추석 카드 명단은 만들어집니다.

명절 선물 리스트는 대개 현재의 거래관계를 보여줍니다. 반면 잘 만든 카드 리스트는 회사가 지난 몇 년 동안 누구와 일을 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작은 운용사일수록 그 차이가 큽니다. 추석 3주 전이라면, 올해는 현재 거래처 명단 옆에 ‘지난 딜에서 함께했던 사람’ 탭을 하나 더 만들어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A6 카드 샘플 - EXIT·딜 파트너용

한빛증권 기업금융본부 한상우 이사님께. 4년 전 처음 투자 구조를 함께 검토하던 때부터 여러 차례의 실사와 일정 조율, 클로징을 거쳐 이번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서로 맡은 자리와 업무가 달라졌지만 당시 어려운 순간마다 함께 고민해 주신 과정은 오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거래가 끝난 뒤에야 드리는 인사라 늦었지만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추석 가족과 편안한 시간 보내시고, 앞으로 또 좋은 프로젝트에서 반갑게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율담자산운용 대표이사 김태윤 드림

추석 3주 전, 지금 할 수 있는 것

오늘 할 일: 올해 회수·클로징·청산한 프로젝트의 옛 메일을 검색해 당시 핵심 실무자 이름을 20명 정도 적어본다. 현재 소속만 다시 확인하면 이번 추석에 자연스럽게 다시 연결할 수 있다.

마무리

네 가지 장면의 공통점은 새로운 마케팅 행사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회사가 이미 보내는 명절 선물, 이미 진행한 펀드레이징, 이미 하고 있는 운용보고, 이미 끝낸 딜 사이에 A6 카드 한 장을 넣습니다.

추석 3주 전이면 선물과 명단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실행하기 쉽습니다. 올해 한 번 실제로 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연말·신년·설·펀드 결성·EXIT 감사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본 글의 사례는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재구성한 것으로, 이 글의 업체명,인명등은 글소담 활용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구성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실제 업체·상품·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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